아시아나항공이 유가급락으로 향후 실적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란 전망에 급등세다.

29일 오전 9시4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290원(10.47%) 오른 306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3분기 영업이익 급감에도 불구하고 유가급락세가 계속되고 있어 항공수요 회복과 수익성 개선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항공수요 감소와 환율상승 등 부정적인 요인은 존재하고 있지만 이제는 유가급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과감히 베팅할 것을 주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800원 유지.

양지환, 정민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경기침체와 환율상승으로 항공수요 감소가 우려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의 4분기 및 2009년 실적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가급락으로 11-12월 유료할증료 적용단계가 기존 26단계에서 17단계로 낮아질 전망인데다 현 유가추세가 유지될 경우 2009년 1-2월의 할증료단계도 9단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실적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연료유류비 증가로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0.4% 급감했다.

이들은 "유류할증료가 예상대로 9단계까지 떨어진다면 장거리는 69달러, 단거리는 30달러 수준으로 낮아지는 셈"이라며 "그럴 경우 경기침체와 환율상승으로 위축됐던 수요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영업비용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비용도 유가하락으로 크게 감소해 수익성 역시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현 주가수준은 역사적으로 벨류에이션이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한 만큼 과감한 베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