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도넛업체 '크리스피 크림'(KKD)의 홍콩 내 프랜차이즈 5개 점포가 27일 문을 닫았다. 전 세계를 휘몰아치고 있는 '금융 쓰나미'의 영향이 홍콩 도넛업계에도 불어닥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은 미국 2위 도넛업체인 KKD가 2년 전 홍콩에 진출,총 7개 가맹점을 운영해 오다 5개 점포를 폐쇄했다고 28일 전했다. KKD 홍콩 가맹점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영업 중인 공항지역의 나머지 2개 점포도 조만간 문을 닫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달리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국내 크리스피 크림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며 점포를 늘리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국내에선 롯데쇼핑이 100% 출자해 독립 운영하고 있어 홍콩과는 별개 시장"이라며 "국내 도넛시장은 매년 20% 신장하고 있고 내년에는 강남점을 포함 4~5개 점포를 더 낼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피 크림은 2004년 12월 신촌에 1호점을 낸 이후 지난해 26개 점포에서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올해에는 30개 매장에서 6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내년 상반기 상하이에 1호점을 내 중국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