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많이 나가고 또 많이 들어와야 합니다. 외국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뉴질랜드 오클랜드대를 이끌고 있는 스튜어트 매커천 총장(사진)은 다인종 국가의 사회 통합을 위해서는 국제교류를 강화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매커천 총장은 "올 8월까지 14만명의 뉴질랜드 젊은이가 해외로 일자리를 찾아 나갔고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3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라며 "대신 중국 한국 등에서 고급 인력이 뉴질랜드로 들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류와 협력을 통해 다른 인종적ㆍ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면 사회적 통합도 더욱 잘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문화권에서 학습토록 해 상대방을 더 잘 알도록 권유하고 있다"며 "오클랜드대에서도 한 학기 600명의 학생이 교환학생 등의 프로그램으로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대는 해외 300여개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등 유명 대학과는 교환학생,연구자 파견 등 밀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커천 총장은 "뉴질랜드는 삼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없는 작은 나라"라면서도 "서울대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에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과도 연계를 맺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오클랜드대가 고령자보호 의료용 로봇의 공동개발 협력 협정을 체결한 것은 매우 훌륭한 협력관계"라고 덧붙였다. 매커천 총장은 "앞으로 재생에너지와 의료보건,관광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싶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뉴질랜드 8개 국립대 가운데 하나인 오클랜드대는 세계 대학 순위 50위권에 드는 명문대학이다. 캠퍼스 내에는 아시아연구소를 두고 있다. 매커천 총장은 "아시아권 이민자들도 늘어나고 있어 아시아에 대한 연구를 확대했다"며 "아시아연구소 내에 중국센터 일본센터 한국센터가 각각 있고 한국인 교수 3~4명이 한국어 한국문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뉴질랜드)=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