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1월 증시 전망에서 시장 대응 전략을 '고점 매도'에서 '저점 매집'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8일 유진투자증권은 "향후 코스피는 급락진정→반등국면→저점확인 과정을 단계적으로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아진 국내외 경기하강 속도와 글로벌 금융위기 확대 속에서 불거지고 있는 각국 외환 및 자금시장 불안정성 심화,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글로벌 유동성의 보수적 성향, 국내 주식형 환매 증가 가능성 등은 적어도 향후 6개월간 주식시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9월말 이후 급락을 통해 악재 반영 과정이 상당부분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도 중심의 시장 대응에서 벗어나 적어도 저가 매집의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유진투자증권은 말했다.

6개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800~14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석현 연구원은 "현 지수 수준은 향후 경기 사이클 하강 국면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고 미국 주택경기도 바닥권을 암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기 섹터 전략에서는 낙폭 과대주에 대한 매수 진입을 서두르는 것은 아직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IT주 반등 가능성을 대비하라고 권했다.

금융업종의 경우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따른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지만 우선 국내 금융시장 안정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야 할 것으로 봤다.

11월 포트폴리오에서 IT, 필수소비재, 금융, 통신서비스를 늘리고 소재, 산업재, 에너지, 경기소비재를 줄였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