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금리 인하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전례없는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은행들이 재빠르게 예금금리 내리기에 나섰습니다. 우리은행은 다음주부터 예금상품별로 최고 0.3%~0.75%P 범위에서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도 예금금리 인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에 은행채를 포함하기로 하면서 대출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별도로 낮출 계획은 없습니다. 시장 금리에 연동되는 만큼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자금시장 경색으로 은행채 발행이 부진하면서 은행채 금리가 상승했고, 이것이 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중소기업대출 금리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은행채 매입에 나서면 은행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은행들은 매입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지켜보겠다는 것입니다. 올해 4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는 25조5천억원으로 이 중 국책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채권 규모는 13조원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4분기 만기 도래하는 은행채 전부를 중앙은행이 인수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바 있어 한은이 10조원 안팎 규모로 매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