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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에세이] 월동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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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워드 캅 <라이나생명 부사장 ed.kopp@cigna.com>

    올 여름은 필자가 한국에서 일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무덥고 길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봄,여름,가을,겨울로 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한국은 어느 새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는 가을의 한가운데 있다. 한 달 후면 우리는 본격적인 겨울을 맞을 것이다. 겨울이 오면 매서운 바람이 불고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가 어김없이 찾아온다. 그러나 이번 겨울은 예년보다 따뜻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하지만 아무리 따뜻한 겨울이라고 해도 보일러 점검이나 두꺼운 겨울 옷 등 월동준비가 필요하게 마련이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겨울이 찾아오듯 우리 모두의 삶에도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같은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인생의 겨울은 노후의 삶과 같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본인이나 사랑하는 가족이 갑작스럽게 질병에 걸리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또는 사업 실패와 같이 예기치 못한 사건일 수도 있다. 특히 갑자기 찾아오는 어려움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주고 경제적인 타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입을 아껴 저축을 하거나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인생의 겨울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준비일 것이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어려움에 평소 미리 대비하는 것은 겨울 추위와 같은 인생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필수적인 월동준비 작업이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철저히 준비한 사람이 인생의 위기 앞에서 취하는 태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과 크게 다를 것 같다. 준비된 이들은 인생의 겨울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해 삶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자연 속 사계절의 순환처럼 힘든 인생의 겨울을 지혜롭게 잘 대처하고 나면 반드시 봄이 또다시 찾아오게 마련이다.

    '개미와 베짱이'라는 고전 동화를 기억할 것이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동화 속 개미가 그늘에서 노래하며 쉬던 베짱이와 달리 더운 여름 내내 땀흘려 모은 식량으로 겨울을 풍성하게 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평상시 겨울을 잘 준비하는 지혜와 근면이 필요한 것 같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것은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장 내일이라도 우리 앞에 닥칠 수 있는 기습 추위에 대비해 오늘의 월동준비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도 결코 이른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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