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SK에너지 태광 등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졌지만 증시 급락에 주가는 여지없이 무너져내렸다.

현대건설은 24일 건설경기 침체에도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1조8089억원,영업이익은 1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9%와 36% 늘었다. 순익은 155% 불어난 124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중동지역 플랜트 공사 수주 확대와 민간 건축부문의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맞으며 3만8350원으로 떨어졌다.

SK에너지는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어서고 매출은 14조3161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연간 수출액 20조원을 돌파했다. SK에너지 역시 14.92% 떨어진 5만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한 현대백화점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렸고,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등도 급락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태광이 전년 동기 대비 78.8% 늘어난 1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소식에도 1만3200원으로 11.41% 하락했다.

강지연/조재희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