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컨소시엄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산업은행은 2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3일 접수된 한화 컨소시엄과 현대중공업 컨소시엄 본입찰 제안서에 대한 평가결과 한화컨소시엄을 대우조선해양 주식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인성 산업은행 기업금융본부 부행장은 "입찰가격과 입찰자의 경영능력, 인수후 발전계획 및 시너지, 자금조달계획, 노사관계 안정계획 등을 주요 평가항목으로 검토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인수가격 및 평가점수와 관련해 정 부행장은 "인수합병(M&A) 관례상 가격과 점수를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다"면서 "다만 한화 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은 산은이 당초 산정했던 예정 매각가격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부행장은 금융시장 경색으로 인한 한화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시장우려에 대해 "한화 컨소시엄이 이미 자금증명원을 제출했고, 확약까지 마쳤다"면서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화의 자금조달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 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3-4주 동안 세부 실사를 거쳐 오는 12월까지 정부 승인과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