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길라잡이' 소상공인지원센터 '이런 서비스까지' 上] 중기청 상권정보시스템 "될만한 곳 콕 찍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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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에서 침구용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심명선씨(48).2년 전 창업을 결심한 그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지인 등으로부터 점포 후보지 30여곳을 추천받았다. 여기저기 발품을 팔며 가장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춘 점포를 알아보던 중 인천 소상공인지원센터로부터 상권정보시스템을 소개받았다. 심씨는 30여곳의 점포 후보지를 시스템의 전자지도상에 표시해 후보지별로 상권 수준을 파악한 뒤 계산역 주변을 최적의 장소로 선택해 점포를 임대했다. 점포는 개업한 지 2년도 안 돼 월평균 3000만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심씨는 "사업 경험이 없어 점포를 고르는 데 애로를 겪다가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쉽게 선정할 수 있었다"며 "창업 후에도 시스템 정보를 활용해 경쟁점보다 앞서 광고와 판촉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례2=경남 통영시 무전동에서 서예학원을 운영하는 김장수씨(53)는 최근 임차계약이 만료돼 학원을 북신동으로 옮겼다. 김씨도 지인의 권유로 상권정보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현재 사업장을 골랐다. 김씨는 "시스템을 통해 상권 인구조사를 해보니 40대 여성인구 비율이 높아 많아 주부를 대상으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수강생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이 제공하는 '상권정보시스템'(sg.smba.go.kr)이 소자본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자영업자들의 창업 도우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이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이 시스템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중기청은 상권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준비된 창업을 돕고,'과잉 창업'에 따른 실패를 줄이기 위해 2006년 7월 상권정보시스템을 가동한 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권정보시스템은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서든 각종 상권정보를 간편하게 얻을 수 있는 것다. 해당 상권별,업종별 현황과 함께 업소 위치,업소수 증감 추이 등을 전자지도(GIS)와 연계해 한눈에 알 수 있다. 또 해당 상권의 △연령별△성별 인구 구성 △직업△직종 분포 △통근통학 동선과 수단 시간 △아파트 면적△기준시가별 세대수와 위치△유동인구수 등 인구 정보 △주요 공공기관 △버스정류장,지하철역 승하차 인구 정보 등 교통시설 △상시 종업원수 10인 이상의 기업체 리스트와 고용 정보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이용자가 임의대로 검색 지역을 지도에 설정할 수도 있고,지도를 통하지 않고 행정구역 단위별로도 해당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시스템의 핵심 콘텐츠인 전자지도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통계청과 행정안전부,교육과학기술부,KT,각 시·도 도시철도공사,국토해양부 등으로부터 제공받는다. 현재 상호 1800만건 등 총 4800만건의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고 각 부문의 DB는 해당 기관이 데이터를 만드는 생산 주기와 동일하게 업데이트된다. 특히 상호 업소 DB의 인·허가 관련 데이터는 행정자치부와 연계해 매일 갱신된다.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매년 조사해 올려 놓는 상권조사보고서도 시스템에서 볼 수 있다. 각 보고서에는 각 지역과 업종에 정통한 전문상담사들의 생생한 현장 정보가 나와 있다. 현재는 전국 500대 상권의 조사보고서가 올라와 있다. 광역시도와 시·군·구 지역을 선택하고 검색을 누르면 조사된 사례가 있는 지역의 상권보고서 목록이 뜬다. 전국 59개 소상공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상권정보시스템 이용에 대해 보다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센터 위치와 전화번호는 홈페이지(www.sbdc.or.kr) 참조.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