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악전고투 '열매'.."앞으로는 어렵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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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24일 삼성전자는 3분기 30조2700억원(연결 기준)의 매출을 올려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4800억원으로 9000억원대로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회사 측은 차별화된 제품과 원가경쟁력,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요인으로 꼽았다.
반도체 부문은 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D램값 폭락 상황에서도 글로벌 반도체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또 LCD 부문은 45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대 이익을 거뒀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통신 부문은 분기 판매량이 처음으로 5000만대를 넘겼으며, 디지털미디어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역시 어둡게 봤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 부사장은 "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메모리·LCD 시황 회복 또한 불투명하고, 휴대폰·LCD TV 등 주력 제품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4분기는 여건이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투자는 메모리 투자 소폭 조정으로 당초 계획인 12조5000억원보다 다소 줄어들고, 내년 투자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감안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하지만 사업경쟁력 제고와 시장점유율 확대 차원의 필요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다.
□ 반도체
반도체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 증가한 5조2900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7% 감소한 19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견조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의 불안으로 인한 성수기 수요 효과 부진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전 분기에 이어 더욱 심화돼 수익성이 하락했다.
하지만 차별화된 원가경쟁력과 함께 MCP(멀티칩 패키지), MoviNAND(모비낸드) 등과 같은 제품 차별화로 수익력 제고에 역점을 둬,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적자 지속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4분기는 성수기 효과가 약화되고 공급 과잉 상황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워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 LCD
LCD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감소한 3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7% 하락한 4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TV 패널 부문을 공략해, 대형 패널은 2460만대, TV용 패널은 4분기 연속 5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TV 패널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속 강화해 업계 최대 이익 규모와 최고 이익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군 개선을 통해 시장점유율 강화와 수익력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 정보통신
정보통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 증가한 8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8400억원,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했다.
컴퓨터와 MP3 사업 등이 통신 총괄로 이관되면서 이익률이 다소 희석됐으나, 연결기준으로 두 자릿수에 가까운 9.5%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는 회사 측의 평가다.
특히 지난 5월 조직 변경 전의 순수 통신사업(휴대폰, 네트워크)만의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10.7%에 달했다는 것이다.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5180만대를 기록, 분기 사상 최초로 5000만대를 돌파했다.
4분기에도 지역별 전략모델 강화와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 추진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디지털미디어
디지털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10조770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가격경쟁 심화, 원가 상승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TV 업계의 가격 경쟁 심화와 재료비 상승, 중장기적 사업기반 강화를 위한 프린터 부문의 지속적 투자가 3분기 영업 적자의 주요인이라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LCD TV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크리스털 로즈 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24일 삼성전자는 3분기 30조2700억원(연결 기준)의 매출을 올려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4800억원으로 9000억원대로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회사 측은 차별화된 제품과 원가경쟁력,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요인으로 꼽았다.
반도체 부문은 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D램값 폭락 상황에서도 글로벌 반도체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또 LCD 부문은 45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대 이익을 거뒀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통신 부문은 분기 판매량이 처음으로 5000만대를 넘겼으며, 디지털미디어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역시 어둡게 봤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 부사장은 "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메모리·LCD 시황 회복 또한 불투명하고, 휴대폰·LCD TV 등 주력 제품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4분기는 여건이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투자는 메모리 투자 소폭 조정으로 당초 계획인 12조5000억원보다 다소 줄어들고, 내년 투자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감안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하지만 사업경쟁력 제고와 시장점유율 확대 차원의 필요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다.
□ 반도체
반도체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 증가한 5조2900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7% 감소한 19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견조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의 불안으로 인한 성수기 수요 효과 부진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전 분기에 이어 더욱 심화돼 수익성이 하락했다.
하지만 차별화된 원가경쟁력과 함께 MCP(멀티칩 패키지), MoviNAND(모비낸드) 등과 같은 제품 차별화로 수익력 제고에 역점을 둬,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적자 지속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4분기는 성수기 효과가 약화되고 공급 과잉 상황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워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 LCD
LCD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감소한 3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7% 하락한 4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TV 패널 부문을 공략해, 대형 패널은 2460만대, TV용 패널은 4분기 연속 5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TV 패널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속 강화해 업계 최대 이익 규모와 최고 이익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군 개선을 통해 시장점유율 강화와 수익력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 정보통신
정보통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 증가한 8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8400억원,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했다.
컴퓨터와 MP3 사업 등이 통신 총괄로 이관되면서 이익률이 다소 희석됐으나, 연결기준으로 두 자릿수에 가까운 9.5%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는 회사 측의 평가다.
특히 지난 5월 조직 변경 전의 순수 통신사업(휴대폰, 네트워크)만의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10.7%에 달했다는 것이다.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5180만대를 기록, 분기 사상 최초로 5000만대를 돌파했다.
4분기에도 지역별 전략모델 강화와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 추진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디지털미디어
디지털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10조770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가격경쟁 심화, 원가 상승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TV 업계의 가격 경쟁 심화와 재료비 상승, 중장기적 사업기반 강화를 위한 프린터 부문의 지속적 투자가 3분기 영업 적자의 주요인이라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LCD TV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크리스털 로즈 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