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주식매매가 일시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s)가 코스닥시장에서 발동됐다.

그렇지만 과거에 서킷 브레이커 발동 이후 지수가 오히려 연일 상승했던 경험이 있어 향후 코스닥 지수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오후 1시5분 코스닥 지수가 전일종가인 335.53포인트에서 301.63포인트로 급락, 10% 이상 하락이 1분간 지속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이번에 발동된 서킷 브레이커는 지난 2006년 1월23일과 2007년 8월16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발동한 것이다. 특히 과거 서킷 브레이커 발동 이후 지수가 연일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10월15일 코스닥 시장에 서킷 브레이커 도입 이후 사상 처음으로 발동된 2006년 1월23일 이후 1월2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작년 8월16일 이후 8월17일부터는 거래일 기준으로 4일째 지수가 올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과거 통계가 단기적으로 맞다면 이번에도 코스닥 지수의 상승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며 "더욱이 주말에 각국 정부의 긴급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