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시장 수급상황에 따른 급등세라기보다는 기업실적 악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변동으로 분석된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11분 현재 전날보다 41.4원(3.14%)이 급등한 1361.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대내적인 여건이나 시장 수급상황보단 뉴욕발 악재와 국내 증시 하락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39.9원이 급등한 136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역외 매수세가 달라붙으면서 단숨에 1400원선까지 치고 올라갔다.
작은 매수세에 1400원까지 올라갔고 차익실현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여 환율은 이후 13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환율 상승폭을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종합주가지수가 1시11분 현재 전날보다 36.44p가 떨어진 1159.6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6.81p가 하락한 344.1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증시에서 3000억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 환율 상승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31.77포인트(2.5%) 떨어진 9033.6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4.14%나 급락해 1696.68을 기록했고, S&P 500지수 역시 955.05로 3.08% 떨어졌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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