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밑도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가치투자자에게는 좋은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지난 6월말 기준 남양유업의 순유동자산(유동자산-유동부채) 규모는 4100억원 수준. 하지만 남양유업의 시가총액은 이보다 적은 3240억원에 불과합니다. 남양유업을 통째로 인수한 후 청산한다면 당장 860억원의 현금을 챙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최근 증시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순유동자산을 밑도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교육연구소 조사 결과 시가총액이 순유동자산의 3분의 2에도 못미치는 종목이 6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에는 건설주가 17개나 포함돼 최근의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또 동성제약, 고려제약, 진양제약 등 소위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제약주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워렌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같은 종목을 원금의 안전이 보장된 종목이라며 투자 1순위로 꼽았습니다. 위기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는 가치투자자에게 주가 하락은 좋은 기업을 안전하면서도 싸게 사는 훌륭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