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교하는 울산과학기술대학(UNIST)에 에너지 전담 학부가 개설된다.

조무제 UNIST 총장(64)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학부 및 대학원 과정에 에너지공학부를 출범시켜 학교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너지공학부는 태양광 및 수소에너지ㆍ연료전지,바이오에너지,4세대 원자력에너지 등 그린 에너지 개발과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미래 원천기술 개발 등에 대한 교육 및 연구에 집중하게 된다. UNIST가 7개 학부 중에서 에너지공학부를 집중 육성하려는 것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등으로 그린 에너지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아진 데다 울산이 에너지 관련 인프라에서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공학부의 정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UNIST는 이미 스탠퍼드,MIT,UC버클리 등에서 교수진 24명을 확보했으며 20~30명을 추가로 초빙할 계획이다. 지난 8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학교 내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분원을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 조지아 텍(Georgia Tech)의 CECET연구소와 에너지 소재 관련 공동연구소를 UNIST 내에 설치한다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학생 선발은 수시 모집을 통해 350명을,정시 모집을 통해 150명을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조 총장은 "수시 모집에서 전국 19개 과학고 361명이 지원할 만큼 관심이 높다"며 "KAIST,포스텍과 함께 우리나라 이공계 특성화 대학의 트라이앵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