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1일 의류업체 신원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재고평가손실에 따른 것으로 펀더멘털 문제는 아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00원을 유지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하는 등 예상 밖의 저조한 실적 발표로 전날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항목별로 분석해 보면 영업 펀더멘털 상의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내수 부문의 상품 및 제품 재고가 증가해 재고평가손실이 20억원 정도 추가로 반영된 것이 영업이익 부진의 주원인"이라며 "그러나 이 재고는 매장에서 팔리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가을과 겨울 시즌 의류를 미리 생산해 물류센터에 출고 대기 중인 물량인 만큼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원의 성장동력은 국내 남성 케릭터캐주얼과 수출 부문인데 주요 수출선들이 월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여서 내수 불황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특히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등하는 등 호재까지 겹치고 있어 실적은 매우 양호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주가 급락은 펀더멘털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반응으로 보여지는만큼 크게 부각되고 있는 벨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필요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