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메가스터디 3분기 실적에 대해 일제히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주가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메가스터디는 3분기 매출이 19.3% 증가하는 데 그치며 3년 만에 성장률이 20% 아래로 내려왔다"며 "성장성이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0만2000원에서 16만1000원으로 크게 낮췄다. 메가스터디는 3분기 매출 660억원,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영업이익 증가율도 8.9%에 그쳤다. 박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사교육비가 감소하게 되면 추가적 위험요인도 있다"면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데다 중등부 온라인교육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추가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도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자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현 주가가 이 같은 미래의 잠재위험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미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속성장에 대한 기대는 낮아졌지만 주가는 글로벌 경쟁업체에 비해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 하락으로 저가매력이 생겼고 독보적 시장지배력을 갖추고 있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