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본딩와이어 전문 생산업체 엠케이전자가 반도체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케이전자(대표 최상용)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 1264억원, 영업이익 62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36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36%, 영업이익은 102%, 당기순이익 104% 증가한 것이다. 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 7.1%, 영업이익 44.1%, 당기순이익 78.9%이 늘어났다.

이 같은 실적호조에 대해 회사측은 "세계 첫 반도체 패키지용 금·은 합금와이어 양산에 성공하는 등 신제품의 매출이 늘었고 구리본딩와이어 및 숄더볼의 공급확대, 경비절감, 생산성 향상과 원화약세 등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특히 엠케이전자는 환헤지용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지난 3분기 환율 효과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통화선도거래 및 평가 공시에서 지난 3분기 약 5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미 달러화 표시 매출채권의 회수 및 보유 매출채권의 환산이익, 재고자산 매출 등에서 모두 79억여원의 이익이 발생해 달러자산의 가격변동위험을 회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상용 엠케이전자 사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지만 엠케이전자는 원화 약세가 유리한 구조"라며 "새 성장동력인 솔더볼과 금은 본딩와이어의 매출증대, 국내 및 중국 생산라인 확대 등을 통해 올해 최대 규모의 실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