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가 10월들어 동반급락을 보이고 있지만, 기술적 반등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하나대투증권은 "세계 증시는 이격도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진입해 기술적반등 기대감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면서 "투자자의 심리위축을 나타내는 VIX 변동성지수 급등도 지수 저점의 형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세계증시의 하락폭은 연간 하락폭의 50%수준을 차지할 정도로 투매양상이 진행됐고 이격도도 역사적인 저점에 놓여 있어 기술적반등 가능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패턴분석상 한국 KOSPI의 1140p, 다우지수 8000p, 나스닥지수 1600p, 홍콩H지수 7000선은 중기 지지선으로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지수인 KOSPI 지수는 20주 이격도 77%로 역사적인 저점 구간이고, 미국 다우지수의 20주 이격도는 역사적인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어 기술적반등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2003년이후 2007년까지 상승폭의 대부분을 되돌린 중국증시와 일본증시, 강한 하락 전환 패턴을 보인 러시아증시 등은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이다.

특히 상해종합지수는 2007년 10월 고점이후 지속적인 조정을 보이면서 2005년 1000p에서 시작된 상승폭의 대부분을 되돌렸고, 홍콩 H지수는 의미있는 지지선이었던 1만1000p선을 이탈한 이후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의 기술적반등 가능성은 높으나, 피보나치되돌림 61.8% 수준을 하향 이탈한 만큼 2007년과 같은 강한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투자자의 심리위축을 나타내는 미국 VIX 변동성지수 급등은 주가 저점의 형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과거 급락기의 바닥권 형성패턴은 당분간 주가의 변동성 확대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