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세로 출발했던 환율이 수급상의 수요 요인들로 낙폭을 줄이며 1300원선에서 위 아래로 출렁이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37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 17일 종가보다 34.8원(2.61%)이 하락한 1299.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증시하락이라는 악재보다 전날 발표된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더 신뢰를 보내며 지난 17일보다 64원이 급락한 127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급락세는 환율은 1230원까지 떨어트렸으나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줄여 다시 1330원대가치 치고 올라갔다.

이후 네고물량 출회되면서 1300원대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후들어 1300원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움직이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 시장안정대책이 나왔지만 이미 지난주에 예견됐던 일이었기 때문에 큰 폭의 급락세를 이어가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외화자금쪽은 좀 안정이 되는 모습이나 스팟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 또 "특히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통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대안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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