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외환ㆍ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시장참가자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 여부가 이번 주 최대의 관심사다. 전반적으론 패닉상태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우려의 핵심인 달러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지급보증에 나선 만큼 달러 차입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시장에선 세제혜택과 더불어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제는 주식에 탐욕을 부릴 때"라고 한 발언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은 국내보다 오히려 외국에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움직임은 또다른 걱정거리다. OPEC은 11월18일 열기로 했던 각료회의를 긴급히 앞당겨 오는 24일 개최한다. 최근 유가 급락에 대응하는 자리여서 '감산을 통한 유가 끌어올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24∼25일엔 중국 베이징에서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리는데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 공조 대책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국내에선 금융위원회가 21일 파생상품 평가 관련 회계처리 개선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선업체가 요구해 온 환차손의 자본조정 반영 제외 및 중소기업계의 건의사항인 키코(KIKO) 피해 업체의 증권시장 상장 유지 등이 어떻게 확정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금융위는 이날 신용카드업 제도개선방안 공청회도 열 계획인데,최근 신용카드사가 내린 가맹점 수수료가 적정한지 등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24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내놓는다.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2분기(연율 기준 4.8%)에 비해 크게 떨어진 3%대로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얼마나 선방했는지 여부가 관심이다.

박준동 경제부 차장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