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연주가 화려하고 장중하다면 실내악 무대는 정교하고 섬세하다.

가을밤에 어울리는 실내악 공연이 16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첼리스트 양성원(사진)이 1년 만에 실내악 무대에서 클래식 팬들을 찾는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클라리네스트 로망 귀요와 유럽 실내악계에서 호평받는 피아니스트 엠마뉴엘 수트라세도 함께 무대에 선다. 이들 모두 세계적인 음악학교 파리 콘서바토리에서 함께 공부해 서정적인 하모니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양성원은 한국의 대표적인 첼리스트.연세대 음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그는 '금호현악사중주단'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음색이 다양하고 곡에 대한 통찰력이 깊다. 함께 공연하는 로망 귀요는 우아한 선율로 인정받는 클라리넷 연주자.엠마뉴엘 슈트라세는 실내악의 중심을 잘 잡아준다.

이번 공연의 전반부는 드뷔시의 '첼로와 피아노 소나타'와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랩소디',브람스의 '클라리넷 트리오'로 장식된다. 후반부에는 베토벤의 클라리넷 3중주를 연주한다. 베토벤 실내악 레퍼토리 중에서도 가장 서정적이고 섬세하다는 평가를 받는 곡이다.

오는 23일 금호아트홀에서는 이스라엘 출신 비올리스트 아브리 라비탄과 피아니스트 신정희가 바흐,브루흐,브람스,블로크,슈만,피아졸라 등 여러 시대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청소년석 7000원,일반석 2만원.(02)6303-7700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