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株, 금융위기 국제공조 기대로 일제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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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들이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기대감에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함께 금리를 전격 인하한 이후 잇달아 나오고 있는 금융위기 해법이 단기간에 폭락했던 증시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때마침 나온 우리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 방안은 금융주의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14일 오전 9시 42분 현재 KB금융이 전날보다 4100원(8.09%) 오른 5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신한지주(9.46%) 우리금융(9.36%) 외환은행(6.14%) 하나금융지주(8.56%) 기업은행(10.18%) 등 주요 은행주가 크게 상승하며 증시 반등을 이끌고 있다. 부산은행(6.01%) 대구은행(0.02%) 전북은행(2.56%) 등 지방은행의 주가도 강세다. 이에 따라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7.68포인트(7.41%) 오른 256.41을 기록중이다.
최고 경영진이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한국금융지주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동양종금증권(12.20%) 우리투자증권(8.33%) 대우증권(7.55%) 현대증권(6.94%) 등 대형 증권주와 롯데손해보험(9.35%) 그린손해보험(8.47%) 동부화재(7.78%) 등 보험주도 급등세다.
금융주들의 이 같은 상승세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풀어가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의 '패닉' 상태가 다소 진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7개국(G7)과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은 유럽에서 잇달아 회담을 갖고 △부실은행 국유화 △은행 간 대출 정부 지급보증 △주요 금융사 파산 방지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영국이 HBOS 등 3대 은행을 국유화 하기로 한 이후, 미국 등도 부실자산 매입과 함께 부실은행의 우선주를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의 추가 파산 우려가 크게 줄어든 게 안도감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나온 우리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 및 금융지주사 개선방안 확정 소식은 불붙은 금융주의 주가에 기름을 부었다. 금융위원회는 전일 산업자본의 은행주식 보유한도를 올리고,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출자한도를 폐지하는 등의 정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홍헌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연기금이나 PEF, 해외금융자본에 대한 산업자본의 판단기준이 완화돼 은행 주식의 매수 여력이 증대되고, 은행업종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의 규제완화 의지가 표현된 것으로 본다"며 은행 민영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산분리 완화가 은행에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홍헌표 연구원은 "금융지주회사 내에 산업과 금융업이 공동 영위돼 이종 업종간의 리스크전이(Risk contagion)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은행의 장기 성장성이 부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비은행지주 허용에 대한 기대심리가 이미 형성됐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가 반응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14일 오전 9시 42분 현재 KB금융이 전날보다 4100원(8.09%) 오른 5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신한지주(9.46%) 우리금융(9.36%) 외환은행(6.14%) 하나금융지주(8.56%) 기업은행(10.18%) 등 주요 은행주가 크게 상승하며 증시 반등을 이끌고 있다. 부산은행(6.01%) 대구은행(0.02%) 전북은행(2.56%) 등 지방은행의 주가도 강세다. 이에 따라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7.68포인트(7.41%) 오른 256.41을 기록중이다.
최고 경영진이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한국금융지주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동양종금증권(12.20%) 우리투자증권(8.33%) 대우증권(7.55%) 현대증권(6.94%) 등 대형 증권주와 롯데손해보험(9.35%) 그린손해보험(8.47%) 동부화재(7.78%) 등 보험주도 급등세다.
금융주들의 이 같은 상승세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풀어가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의 '패닉' 상태가 다소 진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7개국(G7)과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은 유럽에서 잇달아 회담을 갖고 △부실은행 국유화 △은행 간 대출 정부 지급보증 △주요 금융사 파산 방지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영국이 HBOS 등 3대 은행을 국유화 하기로 한 이후, 미국 등도 부실자산 매입과 함께 부실은행의 우선주를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의 추가 파산 우려가 크게 줄어든 게 안도감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나온 우리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 및 금융지주사 개선방안 확정 소식은 불붙은 금융주의 주가에 기름을 부었다. 금융위원회는 전일 산업자본의 은행주식 보유한도를 올리고,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출자한도를 폐지하는 등의 정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홍헌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연기금이나 PEF, 해외금융자본에 대한 산업자본의 판단기준이 완화돼 은행 주식의 매수 여력이 증대되고, 은행업종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의 규제완화 의지가 표현된 것으로 본다"며 은행 민영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산분리 완화가 은행에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홍헌표 연구원은 "금융지주회사 내에 산업과 금융업이 공동 영위돼 이종 업종간의 리스크전이(Risk contagion)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은행의 장기 성장성이 부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비은행지주 허용에 대한 기대심리가 이미 형성됐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가 반응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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