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등 주가매출액비율 1 미만

최근 금융위기로 나스닥지수가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기술주들의 가치가 2000년 초의 IT(정보기술) 버블 붕괴 때보다도 더 낮아졌다.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들 주가도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8일 포천에 따르면 노키아 HP 델 버라이존 등의 대형 기술주의 시가 총액이 각 기업의 연간매출액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IT버블이 붕괴해 주가가 폭락할 때도 주가매출비율(PSR)은 1배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1배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PSR란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향후 매출액을 추정하는 데 사용된다.

노키아의 경우 지난해 수익을 반영해 볼 때 적정 주가는 19.19달러로 분석되지만 현재 주가는 16.2달러로 2.99달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과 연간매출액을 비교하더라도 시총은 616억달러로 기업의 한 해 수익인 732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키아의 주가매출 비율은 0.8에 불과한데,이는 6년 전 IT버블 때의 2.1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노키아는 100억달러의 현금과 약 93억달러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금융위기의 약세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윤형훈 인턴 melich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