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로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 우려가 등장했지만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9일 '최근 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외화유동성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 연구원은 "환율 급등과 주가 폭락,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등이 지속되면서 1997년 말의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상황이 지난 97년의 외환위기 당시와는 다른 만큼 그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외환보유고 확충 등으로 외채 상환능력이 1998년 당시보다는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기업 및 금융 부문의 건전성 및 경쟁력도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환시장의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을 정도의 외환보유액은 확보했으며 경상수지 적자와 자본 순유출, 유동외채 상환 등의 현상이 발생해도 외환보유액 고갈 가능성은 작다"면서 "기업과 금융부문의 건전성이 외부 금융충격을 흡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외화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달러 단기 자금대출의 운용을 고려해야 하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이사회와 단기 통화 스왑라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보고서는 "거주자들의 외화예금 등 국내 외환의 활용도를 제고해야 하며 공기업이 유동화할 수 있는 외환 규모를 사전에 파악해 외화 유동성 조절을 위한 자금 원천으로 활용해야 한다"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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