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의 영향 등으로 소매판매액이 2개월째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의 요인 등을 제거할 경우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사실상 정체 상태여서 소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의 8월 소매판매액 동향을 보면 소매판매액은 20조2천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불변금액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조3천711억원 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주요 상품군별 판매액을 보면 차량용 연료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7.3% 증가했고, 화장품과 비누 17%, 의약품.의료용품 13.9% 등이 큰 폭 증가하면서 비내구재 전체로는 15.9% 늘어났습니다. 소매업태별로는 대형소매점이 8.7% 증가해 7월보다 증가폭이 커졌지만 점포당 평균판매액은 82억원으로 오히려 4억원 감소했습니다. 백화점은 고가품 판매호조와 할인판매, 휴일 증가 등으로 12.8% 늘어났지만 대형마트는 6.7% 증가에 그쳤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7% 증가했고, 경기도는 7.4% 늘어났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