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차익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키코(KIKO) 손실로 울상을 짓는 업체들과는 대조적이다.

7일 코스닥시장 상장업체인 예당온라인은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한 환차익만 1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당초 계획보다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예당온라인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오디션' 외에도 역할수행모델게임(RPG) '프리스톤테일2'가 세계 36개국에 수출계약이 완료되는 등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에 이른다"며 "해외매출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30여개국에 서비스 중인 오디션과 오디션2의 수출도 추가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륭전자는 올들어서만 34억원 가량의 환차익을 거뒀다.

기륭전자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동안 19억원(9월30일 기준환율 1187원) 가량의 환차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15억원 가량의 환차익을 거둔 바 있다.

디브이에스도 해외수출이 증가하며 원/달러 환율 폭등으로 인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디브이에스는 3분기 들어 DVD로더 등 기존 제품이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이 커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0% 성장한 106억7000만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