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건설은 보다 철저한 사업성 검토와 조경기술 등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주택건설 전문회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종국 우남건설 사장은 "실적을 위한 무리한 사업 추진이 아니라 토지 매입단계부터 사업성과 분양성을 철저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또 중견건설회사로는 드물게 운영 중인 조경연구소 기술연구소 등을 통해 주택 전문업체로의 핵심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쳐 소비자들의 욕구를 단지설계에 반영하는 등 고객 중심의 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우남건설은 이 같은 주거 환경 개선과 품질 차별화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4년 연속 한경 주거문화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 이러한 노력은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첫 분양을 실시한 우남퍼스트빌은 최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계약률 70%를 달성했다.

지상 13~26층,15개 동,1202가구 규모의 우남퍼스트빌은 주택크기가 131㎡(39평)~250㎡(75평)형으로 전 평형이 중대형으로 이뤄져 있다. 최근 중대형 위주로 집값 거품이 빠지는 현상이 두드러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계약률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 같은 성공은 김포한강신도시에 대한 개발 기대감과 함께 인근 시세보다 3.3㎡당 200만∼300만원 저렴한 평균 1070만원대의 분양가가 주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저렴한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단지 내 녹지율을 53% 이상으로 높였으며 전 동 1층을 필로티 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가구별 고급마감재 사용으로 품질도 높였다.

아울러 2012년까지 김포공항에서 신도시를 잇는 경전철이 건설되고 올림픽대로와 신도시를 오가는 6차로 김포고속화도로도 2010년 개통하는 등 서울,일산,인천 등 수도권 주요도시와의 접근성이 개선된다는 점도 서울 거주 실수요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전매제한 기간도 이번 8·21 부동산 대책에 힘입어 종전 7년에서 3년으로 대폭 완화되는 등 운도 따랐다. 특히 이번 조치로 인해 사실상 입주(2011년 6월 예정) 후 바로 매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남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외에도 내달 경기도 시흥능곡 2차 236가구와 용인 역북동 756가구를 추가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우남건설은 이러한 주택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골프장 등 레저사업에도 진출했다. 2007년 5월 경기도 안성에 윈체스트CC 안성(18홀)을 선시공 후분양 형태로 개장했으며 이달 중에는 충남 서산 윈체스트CC 서산을 오픈할 예정이다. 윈체스트 CC 서산에는 골프텔과 리조트 등이 함께 건립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