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코스피 구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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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량 선물매수로 차익거래 유발…지수 7P 올라
9일 옵션만기일…ELS 헤지용 선물매수 지속 불투명
프로그램 매수가 코스피지수를 바닥에서 건져올렸다.
7일 증시에서는 미국 다우지수 10,000선 붕괴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 1300선 방어도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확산됐지만 예상치 않았던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엿새 연속 하락행진을 마감하고 7.35포인트(0.54%) 상승한 1366.10으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뜻밖의 프로그램 매수가 증시를 살렸지만 9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는 데다 이날 장 초반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촉발시킨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워 글로벌 유동성 위기 수습 과정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개장하자마자 외국인과 개인이 함께 '팔자'에 나서면서 단숨에 연중 최저인 1321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대거 사들이자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확대돼 선물을 팔고 현물 주식을 사는 차익거래 매수세가 쏟아졌다. 한때 외국인은 지수선물 1600계약을 순매수하며 전날(4308계약 순매수)에 이어 강한 매수세를 나타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증시 상승에 베팅하기 위해 선물을 사는 게 아니라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수익 확보를 위해 선물로 단타 매매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올 들어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6조원가량의 ELS 가운데 80% 정도를 외국인이 운용하는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선 최근 잇단 조정장에서 ELS 수익 확보에 비상이 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목적의 선물 매수세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장 중반 선물 매도 우위로 돌아서 결국 3270계약(292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처럼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 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선물 매수세를 넘겨받은 덕분에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장중 내내 매수 규모가 확대돼 2878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여기에 비차익거래 1777억원 순매수를 합쳐 프로그램은 465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차익거래가 변동성을 보이더라도 지난달 동시만기일 이후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비차익거래는 한동안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과 함께 호주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 소식도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 호주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각국 정부가 일제히 신용경색 타개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 용어풀이 ] 프로그램 매매
15개 이상의 종목을 묶어 정해진 가격에 자동적으로 매수·매도하는 기계적 거래를 말한다. 현물가격과 선물가격 간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와 현물만 바스켓으로 묶어 매매하는 비차익거래로 나뉜다.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보유 중인 인덱스펀드를 선물에서 현물로 교체할 경우에도 자주 활용한다.
9일 옵션만기일…ELS 헤지용 선물매수 지속 불투명
프로그램 매수가 코스피지수를 바닥에서 건져올렸다.
7일 증시에서는 미국 다우지수 10,000선 붕괴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 1300선 방어도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확산됐지만 예상치 않았던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엿새 연속 하락행진을 마감하고 7.35포인트(0.54%) 상승한 1366.10으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뜻밖의 프로그램 매수가 증시를 살렸지만 9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는 데다 이날 장 초반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촉발시킨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워 글로벌 유동성 위기 수습 과정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개장하자마자 외국인과 개인이 함께 '팔자'에 나서면서 단숨에 연중 최저인 1321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대거 사들이자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확대돼 선물을 팔고 현물 주식을 사는 차익거래 매수세가 쏟아졌다. 한때 외국인은 지수선물 1600계약을 순매수하며 전날(4308계약 순매수)에 이어 강한 매수세를 나타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증시 상승에 베팅하기 위해 선물을 사는 게 아니라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수익 확보를 위해 선물로 단타 매매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올 들어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6조원가량의 ELS 가운데 80% 정도를 외국인이 운용하는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선 최근 잇단 조정장에서 ELS 수익 확보에 비상이 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목적의 선물 매수세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장 중반 선물 매도 우위로 돌아서 결국 3270계약(292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처럼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 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선물 매수세를 넘겨받은 덕분에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장중 내내 매수 규모가 확대돼 2878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여기에 비차익거래 1777억원 순매수를 합쳐 프로그램은 465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차익거래가 변동성을 보이더라도 지난달 동시만기일 이후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비차익거래는 한동안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과 함께 호주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 소식도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 호주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각국 정부가 일제히 신용경색 타개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 용어풀이 ] 프로그램 매매
15개 이상의 종목을 묶어 정해진 가격에 자동적으로 매수·매도하는 기계적 거래를 말한다. 현물가격과 선물가격 간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와 현물만 바스켓으로 묶어 매매하는 비차익거래로 나뉜다.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보유 중인 인덱스펀드를 선물에서 현물로 교체할 경우에도 자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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