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금융법안 통과 이후 국내외 주식시장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 대신증권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인하가 이뤄질 경우 주식시장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6일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이번 구제금융 법안으로 금융위기는 점차 수습단계에 접어들겠지만 실물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는 한층 높아졌다"며 "미국 경제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신규 일자리수가 9월 중 15만건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성 팀장은 "구제금융법안 통과 이후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은 점차 금융위기에서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세계적인 자산가격 하락 이후 출현하는 글로벌 경기둔화 국면이 도래하고 있고, 한국경제도 험난한 시기를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국내 신용경색 및 부동산 시장 침체로 내수 경기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며, 금융권의 달러 차입여건 악화로 만성적인 달러 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기업실적 전망도 좋지 못하다. 이번주부터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는데, 국내 주요기업의 영업이익이 6월말 전망치보다 20% 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국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 증시의 버팀목이 되어 줄 것으로 전망됐다.

성 팀장은 "이번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자금시장 경색을 다소 완화시켜 주식시장의 추가하락을 막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준도 10월 중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