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빙그레가 빙과 제품 판매 호조로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빙그레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3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경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빙그레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1%와 23.7% 증가한 1888억원과 2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빙과 제품 판매가 제품가격 인상에도 호조를 보인 게 실적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빙과 제품가격이 6월까지 15~20% 인상돼 단기적으로 판매 감소가 예상됐으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수준 만큼은 팔린 것 같다"며 빙그레의 3분기 빙과 매출이 17%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여기에 '바나나맛우유'와 '요플레' 등 유음료의 3분기 매출 증가율도 전분기의 4%보다 높은 7%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유음료 부문이 실적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빙그레가 조만간 원유 가격 상승을 이유로 유음료 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예정"이라며 "이는 실적 증가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환율과 국제 곡물가격 상승 가능성은 음식료업체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나 빙그레의 경우 매출액 대비 수입 재료비 비율이 5%에 불과하고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 주당순이익(EPS)은 0.4% 하락하는데 그친다"면서 외부 변수로 인한 펀더멘털 훼손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