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같은 단기 투자상품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 보름남짓한 기간 동안 5조원 가까운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CMA잔액은 30조7000억원을 넘었던 지난달 12일을 고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달 26일까지 2주일 사이에 3000억원 이상이 감소했다.

채권에 투자하는 PR형과 MMF형 등의 자금이 빠진 반면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보호를 받는 종금형은 오히려 700억원 넘게 늘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MMF는 62조3000억원대로 줄어 최근 5일 사이 4조4000억원 이상이 빠져나갔다.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7월22일에 비하면 두 달여 만에 22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펀드 순자산총액도 지난해 9월18일 이후 처음으로 3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전체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말 현재 298조4880억원으로 주저앉았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