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이 C&중공업의 조선사업을 살리기 위해 자금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C&그룹은 오는 6일부터 조선관련 계열사인 ㈜신우조선해양을 공개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권의 자금경색이 심화되고 있다"며 "C&중공업의 시설비와 운영비 마련 등을 위해 신우조선해양을 공개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C&그룹은 지난해 말 신우조선해양을 인수해 대형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로 건립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C&중공업은 이미 2011년까지 60여척의 선박(30억달러 규모)을 수주한데다, 내년 1월 첫 인도할 8만톤급 벌크선을 60%가량 만들던 중 자금줄이 막히자 결국 신우조선해양 매각을 결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룹 관계자는 "C&중공업에 시설비와 운영비 등 1,700억원을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 등에 요청했지만, 금융권도 어려워지다 보니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며 "대금지급을 못해 목포 조선소가 사실상 휴업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또 "예정대로 내년 1월 첫 선박을 인도하기 위해 공개 매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인도가 늦어질 경우 납기지연에 따른 패널티(하루 16,000달러) 뿐 아니라 한국 조선산업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신우조선해양은 경남 거제시에서 총면적 17만㎡규모의 조선소를 건립하고 있으며, 지분은 계열사인 C&상선이 60.7%, C&중공업이 28.7%, C&라인이 1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