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혈액만으로 주름을 치료하는 '자가혈 피부재생술'이 높은 치료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ㆍ성형외과 부설 주름센터의 손호찬ㆍ서동혜 박사팀은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34∼74세 성인 남녀 53명을 대상으로 이 시술법을 적용해 주름치료를 한 결과 대상자 모두 피부결이 고와지는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44명(83%)이 외모 개선,피부탄력 향상,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형성 등을 종합한 측면에서 50%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고 1일 밝혔다.

자가혈 피부재생술을 이용한 주름살 및 흉터치료법은 환자의 혈액을 25㏄가량 뽑아 원심분리기에 돌려 채취한 혈소판ㆍ혈장(PRP) 10㏄ 정도를 '에어젠트'라는 초고압 초고속 약물투입기구를 통해 피부 진피층에 침투시키는 것으로 지난 연말 국내에 도입됐다. 원심분리기로 농축한 혈소판은 각종 세포성장인자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부의 재생과 상처 치유에 효과적이다.

손 박사는 "보톡스는 미간이나 입가 주름에 한시적인 효과를 내는 데 그치고,필러는 이물감 또는 신체거부 반응을 유발할 소지가 있으며 레이저는 피부 볼륨을 올리는 효과가 없다"면서 "자가혈 피부재생술은 이 같은 단점을 종합적으로 개선한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치료비는 1회에 200만원 선.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