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신증권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해 주가가 바닥권을 횡보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우여곡절 끝에 구제금융법안의 수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겠지만 금융위기 타개책으로서의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재정적자 증가로 경기부양 여력이 없어져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닥칠 경제적 혹한기를 감내해야 할만큼 구제금융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성 팀장은 "이번 부결 사태는 정책당국의 과도한 시장 개입에 대한 불만을 반영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내 신뢰가 재구축돼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크다는 점도 부담이다.

국내 주요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이 -4.7%로 전망돼 7월말 추정치인 14%보다 크게 낮아졌으며, 업종별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가스, 증권 등의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극도로 신중해진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와 확인이 필요해 기간 조정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호전 가능성이 크고 주가 하방경직성이 강한 전자부품, 자동차, 통신 등이 시장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