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폭락했던 뉴욕증시가 미 하원에서 부결된 구제금융안이 재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30일(현지시각) 6년만에 최대 폭으로 급반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485.21(4.68%) 오른 1만850.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082.33으로 98.6(4.97%)이 올랐고, S&P500 지수도 5.27% 상승한 1164.74를 기록해 전날 8% 넘게 폭락한 것을 반 이상 만회했다.

특히 JP모간이 14%, 시티그룹이 16%, BOA가 16% 오르는 등 미국 주요 금융주들은 미 정부와 의회가 이번주 안으로 구제금융안을 재상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폭등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역시 각 6.1%와 9.6%가 올랐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가 6.7% 상승하고, 애플이 8% 오르는 등 IT주들도 회복세를 보였다.

부시 미 대통령은 긴급성명을 통해 "의회가 구제금융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속될 것"이라며 법안 승인을 촉구했으며, 오바마와 매케인 대통령 후보와도 위기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로버트 돌 블랙록 CIO의 말을 빌어 "의회가 수정된 금융구제안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희망섞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구제금융안이 회생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가도 상승했다.

전날 10% 가까이 떨어졌던 국제유가(WTI)도 구제금융법안의 회생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4% 오른 배럴당 100.64달러로 마감했고, 북해산 브렌트유도 4.23 달러(4.2%) 상승한 배럴당 98.12 달러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