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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C증권 박정인 회장 사임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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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인 HMC투자증권 회장이 취임 6개월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박정인 회장이 사의를 표명해 박정인 회장과 제갈걸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제갈걸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이에 대해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박 회장이 취임 후 HMC투자증권의 인력 조직과 경영 기반이 상당 부분 구성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HMC투자증권이 대형 증권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영 전문가가 필요 하다고 생각한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6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시장 일각에서는 기대했던 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들어 증시 불황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낮아졌고, HMC투자증권도 2008회계연도 1분기(4~6월)에 45억6300만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 22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시 상황 외에 광고비 등 판관비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지상파 TV 광고로만 38억3200만원을 집행했다. 특히 4월에 집행한 15억3900만원은 현대증권과의 갈등으로 사명을 'HMC투자증권'으로 변경하기 전 사명인 '현대차IB증권'으로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대 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문책성 인사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으나 6개월 만에 사임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인사는 아니다"며 "만일 박 회장의 사임이 외압에 따른 것이라면 후임자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제갈걸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박 회장의 공석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HMC투자증권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HMC투자증권이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받아 향후 그룹 내에서 금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은행(IB)을 위주로 한 기본적인 전략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 회장은 향후 비상임 고문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박 회장의 후임으로는 이정대 현대차 부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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