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디(대표 박성훈)는 30일 미국의 타이어 제조 및 운송장비 업체인 ‘뉴프라이드’사의 경영권 및 지분(50.2%)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에스씨디는 모회사인 액티패스로부터 탄소나노튜브를 공급받아 뉴프라이드를 통해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타이어를 생산/유통하게 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1978년 설립,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뉴프라이드'사는 운송장비 부품 제조 공급 및 물류차량 정비 서비스 전문 회사로, LA(캘리포니아주), 페스투스(미주리주), 오랜지(뉴저지주)에 수송용타이어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 전역 32개의 정비창과 물류기지를 구축해 통합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으로는 다국적 기업인 GE를 비롯 세계 1,2위 철도회사인 BNSF와 UPRR, 종합물류 및 컨테이너제조사인 CIMC, 세계 최대해운사인 머스크-씨랜드(Maersk-Sealand)가 있으며, 국내 대기업의 계열사인 HMM 및 현대트랜스리드(Hyundai Translead)와도 10여년 전부터 미국내에서 독점적으로 거래해 왔다.

에스씨디 측은 "액티패스가 유통하는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첫번째 응용제품 사업으로 타이어 부문을 추진 중"이라며 "타이어의 마모성 및 내인열성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기존 물류차량 정비사업의 원가를 대폭 낮추는 한편 내구성을 중시하는 수송용 대형 타이어 분야의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스씨디와 액티패스의 양사 대표이사인 박성훈 사장은 "탄소나노튜브가 소량으로 제품에 적용되어 응용/생산된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 추진하는 타이어 부문과 같은 대규모 활용은 세계에서 최초일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소재 공급에서 응용제품 생산, 시장 적용까지 관련 업종의 수직계열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씨디는 MOU를 체결함에 따라 10월 한달간 뉴프라이드의 자산과 경영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후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뉴프라이드사는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액이 6500만달러,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이 450만달러 수준이며 향후 초대형특수타이어, 폐타이어추출연료(TDF) 재생에너지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 2010년까지 매출 2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