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한·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천연가스 도입 사업과 자원개발 협력 확대 등이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창목 연구원은 "지난 29일 한국과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 천연가스를 한국으로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며 "이와 함께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스프롬 사이에 도입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고 전했다.

가스공사는 이로써 오는 2015년 이후 30년간 러시아로부터 연간 약 750만톤의 천연가스를 도입하게 되고, 이같은 물량은 2015년 기준 국내 총 예상소비량의 20%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구원은 "이번 한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천연가스 도입 사업과 러시아 자원개발 협력 확대 등은 가스공사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PNG로 도입될 경우 도입가격이 기존 LNG에 비해 20% 정도 싸기 때문에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커질 수 있어 향후 가스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또 "이번 천연가스 도입건 외에 러시아 자원개발 사업 참여 확대로 가스공사의 해외자원개발사업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양 정상은 가스공사 등 한국기업들이 추진하다가 무사된 서캄차카 해상광구 개발의 재추진 문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