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 위기의 여파로 기업들의 자금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기업자금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민간 자격증이 등장했다.

한국CFO협회는 기업실무자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기업자금관리 능력을 검증하는 CTM(기업자금관리사) 자격인증제도를 마련,오는 12월 첫 시험을 시작으로 매년 두 차례 자격시험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CTM 시험은 자금(계획 조달 운용 리스크관리) 금융(기업금융상품 금융시장) 회계(재무회계기초) 실무(기업자금실무) 등에 대한 객관식 50문항으로 1시간10분 동안 치러진다. 100점 만점 기준 65점 이상을 얻으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기업자금관리 전문가 제도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미국재무인협회는 CTP(자금관리전문가) 시험을 통해 2만5000명의 전문가를 배출했다.

김상훈 한국CFO 협회장은 "기업 재무 분야의 양대 축인 '자금'과 '회계'에서 회계부문은 다양한 교육과 자격시험제도로 회계 전문가가 길러지지만,자금부문은 표준화된 교육과 자격인증 시스템이 없어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CFO협회는 오는 10월1일 오후 5시 명동 은행회관에서 CTM 자격인증제도 설명회를 개최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