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1600선 회복을 계속해서 시도하겠지만 경기 둔화로 상승폭이 제한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경기방어주에 우선 관심을 기울이고 원·달러 환율 상승의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28일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신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에 따르면 10월 코스피지수는 1360∼1600의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만큼 지난 18일의 저점(1366.88)은 지켜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박건영 트러스톤자산운용 운용부문 대표는 "1300대 후반은 쉽게 깨지지 않을 저점"이라며 "1600선 아래에서의 박스권 장세가 11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지만 9월처럼 공포스런 시장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석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도 "경기저점이 내년 상반기 이후로 예상되는 게 부담이지만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 실적발표 때 4분기 실적전망이 어떻게 나올지가 주가 흐름의 큰 변수"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구제금융안의 의회통과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지만 해결의 가닥을 잡았기 때문에 10월엔 경기 둔화에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둔화로 소비 위축이 두드러지는 게 크게 우려된다"며 "주요 소비재와 유통주가 타격을 입을 것이고,산업재도 투자 부진으로 철강 화학 조선 기계 등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통신 제약 담배 맥주 등 경기방어주를 관심대상으로 추천했다. 환율효과에다 소형차 중심의 국제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아차 등 자동차를 주의 깊게 보라는 의견도 잇따랐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