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대학생들의 기술형 창업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에 올해보다 100억원 이상 늘어난 280억∼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던 기업들의 2002년 이후 평균생존율이 일반 창업기업에 비해 높고 고용효과도 좋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기술형 창업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창업보육센터(Business Incubator)는 대학,연구기관에 269곳이 있으며 예비창업자 및 창업 2년 미만의 기업 4441개가 입주해 있다. 고용인원은 2만2569명에 달한다. 특히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기업의 생존율은 70.2%로 일반 창업기업의 평균생존율(32%)의 두 배가 넘는다.

중기청은 대학ㆍ연구기관을 대상으로 △건립ㆍ확장비용의 50% 지원 △사업소득의 50%를 4년간 감면 △법인세,취득ㆍ등록세 면제와 재산세의 50% 경감 등을 지원해 준다. 또 입주기업에는 중소ㆍ벤처창업자금 지원시 가점 부여 △벤처캐피털을 통한 자금유치 알선 △법률ㆍ회계ㆍ경영컨설팅 자문 등의 지원이 뒤따른다.

창업보육센터를 거쳐간 스타기업으로는 네오위즈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2000년 온라인 캐릭터 '아바타'를 세계 최초로 유료화해 그 해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닷컴신화의 주역이다. 이 회사 윤상규 이사는 "보육센터에 있을 무렵 임대료는 연간 100만원도 되지 않았다"며 "이런 공간이 없었다면 네오위즈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