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솔루션업체 PW제네틱스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휘말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송정우씨는 PW제네틱스 지분을 집중적으로 장내 매수한 후 이사 해임 및 신규 선임을 요구하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지난 26일 회사 측에 청구했다.

송씨는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PW제네틱스 209만주(13.56%)를 사들여 기존 최대주주 안해원씨(10.05%)를 제치고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전환사채(CB) 매입 물량까지 감안하면 송씨의 보유 주식은 267만주(17.38%)에 달한다.

송씨는 임시 주총 소집요구서에서 "현 경영진 및 감사의 무능과 임무 해태로 인해 회사 경영 상황이 극도로 악화됐다"며 "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주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현 경영진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현 경영진은 PW제네틱스 경영권을 잡은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적대적 M&A의 위협을 받게 됐다. 안씨는 지난달 8일 PW제네틱스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개최한 임시 주총을 통해 현 경영진을 선임했다.

PW제네틱스는 지난 주말 장중엔 1760원까지 떨어졌다가 4.88% 오른 1935원으로 마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