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발 금융 불안이 다소 진정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약세로 시작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5분 현재 전날보다 5.4원이 내린 1152.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밤 사이 미국 정부와 의회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안에 대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돼 전날보다 6.7원이 하락한 1158.2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역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밤사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크리스토퍼 도드 위원장은 의회가 구제금융 원칙들에 대해 "기본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곧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동성 위기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뉴욕 증시는 나흘만에 반등, 주요 지수들이 모두 1% 이상 상승했고, 외환 시장에서 달러는 엔에 대해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도 2.29달러 오른 배럴당 108달러대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에 뉴욕 선물환 시장에서 역외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1143/1145원에 최종 호가를 형성했는데,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5.50원)를 감안하더라도 전일 서울장 종가인 1158.20원보다 8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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