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상승 반전했다. 구제책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미국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 시장 하락에도 나흘간 무려 100포인트 넘게 올랐던 지수는 25일 연속 상승 피로감에 초반 1470선 아래까지 밀렸으나 구제책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반등했다.

오전 11시1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497.84로 1.86포인트(0.12%) 상승하고 있다. 장중 1500선을 넘기도 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부시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구제금융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현재 미국은 심각한 금융위기에 처해 있으며 전 경제가 위험에 놓여 있다"며 "'길고 고통스러운' 침체를 피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안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대선후보인 오바마와 매케인도 구제금융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상원 및 하원이 한국시간 기준 25일 밤 11시 금융구제안 최종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그간 미국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구제금융 관련 불안감이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공적자금 투입 최종안의 의회 통과가 유력해 글로벌 증시에 적지 않은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회 통과를 아직 단정할 수 없고, 여러차례 지적된 대로 구제책의 후폭풍이나 실행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작용이 재차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던 구제금융책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는 점은 여러모로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