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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한달만에 1500선 회복] 추가반등에 무게… 조선ㆍIT 대표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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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25일 이후 한 달 만에 1500선을 회복했다. 미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흘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로 장중 20포인트 넘게 빠진 지수를 상승세로 돌려놨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본격적인 상승 추세 전환은 힘들더라도 제한적이나마 추가 반등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5.65포인트(0.38%) 오른 1501.63에 마감,닷새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미 다우지수의 사흘 연속 하락에다 최근 5일간 100포인트 넘게 오른 데 대한 부담으로 장 초반에는 1470선 아래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미 의회가 구제금융안 통과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나스닥선물지수가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코스피지수도 뒤따라 낙폭을 급격히 줄였다. 여기에 오전장 한때 2100억원 이상 쏟아졌던 프로그램 순매도가 1437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는 1500선 위로 올라섰다. 18일 연속 사들이고 있는 연기금은 이날도 76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우리 증시는 이달 들어 1.4% 올랐다. 이 기간에 홍콩(-10.8%) 미국(-7.5%) 등 주요국 증시가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수가 1500선을 회복하자 시장 전망은 '베어마켓 랠리'(하락장 속 반짝 상승)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건영 트러스톤자산운용 운용부문 대표(CIO)는 "원자재값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데다 미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으로 금융위기 상황도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며 "시장이 겁을 먹어 초과 하락한 부분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실제로 펀드의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중간중간 굴곡은 있겠지만 1600선 근처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기술적 반등이긴 하지만 그동안 시장을 억누른 악재의 무게가 줄어든 데 대해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며 "미국 내 구제금융을 통한 유동성 공급 효과로 16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단 1500선은 회복했지만 아직도 주변 여건이 불안한 상황이어서 관심 종목으로는 업종대표주들이 주로 추천받고 있다. 박 대표는 "은행은 부실자산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꾸준히 억누를 전망"이라며 "조선이나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업종대표 제조주를 들고 있다면 차익 실현 시기를 늦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1500선 중반까지는 낙폭 과대주 위주로 대응하면서 이를 넘어선 후에는 음식료나 통신 등 경기방어주와 업황이나 주가 수준이 좋은 자동차주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로 수급상 지원을 받는 종목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도 있다. 경영 환경이 바뀌고 있는 삼성전자나 대우인터내셔널 STX팬오션 등이 꼽힌다. 김장열 현대증권 테크팀장은 삼성전자에 대해 "IT업계의 투자 축소와 감산을 통한 공급 조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반도체 주가는 이미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위험은 작지만 안정적인 수익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술적 반등의 한계가 임박한 만큼 조정을 대비해 현금을 늘리라는 지적도 여전히 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국내 기업 실적이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하향 조정되는 등 펀더멘털(내재가치)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과거 베어마켓랠리에서의 평균 반등폭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지수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520~1530선을 단기 저항선으로 예상했다. 추격 매수보다는 현금 비중 확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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