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계단식 상승세를 보여 올 4분기엔 16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글로벌 증시가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런 급격한 변동성은 주가 바닥권에서 나타나는 일반적 현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증시에 비해 과도한 국내 증시의 하락폭 △추가 하락시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 확대 △중국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 완화 등을 반등근거로 들었다. 임 센터장은 그러나 "금융위기가 실물부문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글로벌 증시가 추세적으로 반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국내 증시도 1600선 안팎에선 펀드 환매 압력이 우려되기 때문에 반등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약가인하 방침 등으로 2010년부터는 제약사의 이익 모멘텀이 위축될 우려가 크다"며 "하지만 글로벌 신약 메이커로 부상하는 LG생명과학과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벌이고 있는 한미약품 등은 향후 제약업계 구조개편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15명의 애널리스트를 확보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내년 3월까지 26명,3년 내에 8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한다. 모회사인 기업은행이 가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몰캡(중소형주) 분석에 강한 리서치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임 센터장은 대우증권에서 19년 동안 제약·바이오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