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배 KLPGA선수권대회 1라운드 공동선두

신지애(20.하이마트)가 '신세계배 제30회 KLPGA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서며 시즌 5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신지애는 24일 경기도 이천 자유CC(파72.길이 6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5언더파 67타로 박우곤(29) 손혜경(29) 이현주(20) 등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지난주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에서 선두를 달렸던 2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우승 기회를 날려버린 신지애는 다음 주 미국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출전에 앞서 승수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날 신지애는 거의 매홀 버디 찬스를 맞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아이언샷을 선보였다. 전반에 4,5번홀과 8,9번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았을 때만 해도 7∼8언더파의 성적이 기대될 정도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을 비켜가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7번홀에서 3m 버디를 성공시켜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신지애는 '상금왕 3연패'와 '다승왕''최우수선수'를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올 시즌 국내에서 2∼3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6억7454만여원으로 투어 사상 최고 상금액을 달성한 신지애는 현재 4억5518만여원으로 남은 대회에서 2개 정도만 우승컵을 수집하면 다시 최다 상금액 기록을 경신할 수 있지만 대회 수가 적어 불투명하다.

신지애의 '대항마'로 떠오른 서희경(22.하이트)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9위에 포진하며 일단 추격 사정권에 들었다. 그러나 김하늘(20.엘로드)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한 스코어를 내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김하늘은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11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고 가장 어려운 홀인 14번홀(파4)에서 티샷이 OB가 난 데 이어 네 번째 샷마저 그린을 넘어가면서 트리플보기로 주저앉고 말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