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일 연속 오르며 1500선에 바짝 다가갔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61포인트(0.99%) 오른 1495.98에 마쳤다. 장중 1501.09까지 올랐다.

미국 증시의 약세에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으나 뉴욕 장 마감 후 나온 워렌버핏의 골드만삭스 투자 소식에 나스닥선물지수가 강세를 보였고, 내부적으로 숏커버링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순매수가 나오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전문가들은 전일 국민연금이 주식대여 중단과 대여주식 조기상환 요구에 이어 이날 금융위의 공매도 규제 발표 계획 등으로 공매도 종목을 되사는 '숏커버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연기금 등의 대여주식 회수로 숏커버링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과거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 중에서 특별한 뉴스가 없고,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들어온 기아차(4%), 현대차(0.41%), 두산중공업(4.78%), 현대중공업(1.82%), 한진해운(2.02%), LG전자(2.35%), 대우증권(4.33%) 등이 숏커버링 종목으로 추정됐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4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6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86억원 순매도로 나흘째 '팔자'였다.

유진투자증권이 매각작업 본격화 기대감에 9.57% 급등했다. 유동성 위기설로 고생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주가 상승했다. 대우건설 인수전에 동참했던 재무적투자자들(FI)이 풋백옵션 만기일을 연장해 줄 것이란 기대감에 금호산업(14.44%), 금호석유, 대우건설 등이 동반 강세였다.

C&우방, C&중공업, C&우방, C&상선 등 C&그룹주도 정부 지원 기대감에 상한가를 쳤다.

25일부터 거래가 정지돼 KB금융지주로 10월10일 재상장되는 국민은행은 5.55% 하락했다.

이 밖에 SK텔레콤, KT&G, LG, 신세계, S-Oil 등이 2~3% 강세로 마쳤다. 삼성전자는 0.71% 오른 56만4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08포인트(0.69%) 오른 448.80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288억원, 8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73억원 매도 우위였다.

NHN, 하나로텔레콤, 동서, CJ홈쇼핑, 태광, 소디프신소재, 성광벤드, 다음, 서울반도체, 코미팜 등이 올랐고, 메가스터디, 셀트리온(하한가), 평산, GS홈쇼핑, 화우테크는 내렸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