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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성 장세 투자] 자산주/한솔제지‥시장지배력 '탄탄' 올 영업익 2배로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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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제지는 실적 성장세가 돋보이는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꼽힌다. 인쇄용지 업황이 6년 만에 턴어라운드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PBR는 1.16배에 불과하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줄기차게 강세를 유지해 온 국제펄프가격이 지난 8월 내림세로 돌아섰다. 국내 인쇄용지 업체들은 원재료인 펄프를 90% 이상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데다 매출원가에서 펄프 구매대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평균 40~60%에 달해 펄프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증권사 김미연 연구원은 "펄프가격이 t당 10달러 하락할 경우 한솔제지의 펄프 구매비용은 약 63억원 줄어든다"고 밝혔다.


    인쇄용지 부문의 가격 인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8월 한솔제지의 인쇄용지 내수단가는 103만2000원으로 지난해 6월 기록한 저점 대비 30%가량 올랐다. 김 연구원은 "원자재가는 내려가고 제품가격은 인상되면서 3분기 이후 실적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백판지 부문의 실적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순익도 32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황 반전으로 중장기 실적 전망이 밝아진 데다 최근 인쇄용지 4위업체인 이엔페이퍼를 인수키로 하면서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 점유율 확대로 가격 결정력이 높아지는 등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며 "영업을 통해 창출한 현금과 자산 매각대금 등 내부 유보자금으로 인수자금을 충당키로 해 재무적인 부담도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일부 노후설비에 대한 구조조정이 단행될 경우 국내 인쇄용지업계의 공급과잉이 부분적으로 해소되면서 업황을 한층 더 좋게 만들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경기침체로 예측이 어려운 혼조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 지배력이 탄탄하고 안정적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종목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한솔제지를 유망종목 중 하나로 추천했다. 메리츠증권은 "과거에 비해 낮은 PBR 수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 의견에 현재 주가보다 21% 높은 1만95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지난 7월 1만1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최근 크게 올라 1만6000원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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