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는 과잉대응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한승수 국무총리가 23일 당부했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중인 한 총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과잉대응은 우리가 북측에 대해 주지 말아야 할 대답"이라며 "현 시점에서 매우 조심스럽게 북한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영변 핵시설 재가동 준비가 끝났다고 선언한 북한은 전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 핵시설 봉인과 감시카메라의 제거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금융위기에 대해 한 총리는 한국이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력을 갖고 있는 만큼 미국이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된다면 한국 뿐 아니라 세계 다른 나라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미국이 하루속히 문제를 해결해 그 과정에서 다른 나라들에 미칠 영향이 최소화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보였다.

그는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2천400억달러에 이르는 등 한국의 상황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때와 다르며, 한국 시중은행들의 재무 구조도 견실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한미 양국 의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서로에게 더 큰 폭으로 문을 열고 무역을 확대하는 것이지 관세를 늘리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한 총리는 "아시아 경제가 빠르고 강하게 성장하면 그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야기된 문제들 중 일부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smile@yna.co.kr